[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산티아고 마리오가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갔다.
마리오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마리오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에 3-1 승리를 거뒀다.
마리오의 호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17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2일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은 95개의 공을 던지며 KIA전(64개)과 LG전(68개)의 투구수를 뛰어넘었다. 선발로 한 경기에 100개 가까운 공을 던져야 하는 '정규시즌 모드'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고 구속 151㎞의 빠른공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5회까지는 노히트노런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한화전까지 마리오는 시범경기 총 3경기 동안 17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로페즈와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할 마리오의 호투는 SK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SK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글로버는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이고, 고든은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를 대신해 영입한 투수가 KIA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로페즈와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마리오다.
SK는 외국인 투수 두 명 외에 확정된 선발투수가 없다. 주축 투수인 김광현과 송은범 모두 재활 중에 있다. 이는 로페즈와 함께 마리오가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호투로 확실히 존재감을 어필한 마리오. 개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SK 벤치는 선발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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