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A 다저스 인수전이 3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일찌감치 매각 승인을 하면서 다저스 인수전은 속도가 붙게 됐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남은 3개 그룹에 대해 승인했다. 어떤 후보가 최종 인수자가 되더라도 구단주들은 이들이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통 최종 후보가 구단 인수에 합의할 경우 마지막 절차로 구단주 총회의 승인 의결이 필요하지만 이번엔 절차가 약간 뒤바뀐 셈이다.
다저스 인수전엔 쟁쟁한 후보들이 남았다. 우선 NBA 스타 출신인 매직 존슨을 필두로 한 스탠 카스텐과 마크 월터 그룹이다. 카스텐은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사장 출신이고, 월터는 금융기업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EO를 역임했다.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론키도 후보다. 크론키 가문은 NFL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NBA 덴버 너게츠, NHL 콜로라도 아발란체, MLS의 콜로라도 래피즈를 소유하고 있다. 다저스마저 인수한다면 북미 메이저 스포츠 종목에서 최소 한 개 구단씩을 보유하게 된다. 크론키 가문은 박주영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뉴욕의 헤지펀드 설립자인 스티븐 코언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후보다. 뉴욕 메츠의 소주주이기도 한 그는 남아공 국적의 중국계 생화학자 패트릭 순시옹 및 에이전트 안 텔름과 손을 잡고 다저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천문학적인 현금 동원력을 보유한 이 그룹은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현재 다저스 인수가는 14억달러에서 16억달러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 프로구단 매매가 중에선 역대 최고액 경신이 초읽기다. 이 금액은 다저스타디움과 구단 인수가만 포함한 금액이다. 다저스타디움을 둘러싼 주차장 부지는 프랭크 매코트 현 구단주가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매코트 구단주는 지난 2004년 4억3천만달러에 뉴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다저스를 인수했다. 부인과의 이혼 문제로 파산 위기에 몰린 그는 구단 매각으로 10억달러 이상을 손에 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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