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선발 후보 박정배의 호투 덕분이다.
SK는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박정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0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특히 이 감독은 박정배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박정배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05년 데뷔 후 첫 1군 선발승을 거뒀다. 박정배는 "1군에서 5이닝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수 조인성과의 호흡도 좋았다. 조인성은 "박정배의 볼끝이 굉장히 좋더라. 직구가 좋아 그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최근에는 공이 몰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꼽은 이날의 수훈선수 두 명이다. 이 감독은 "선발인 박정배가 흔들릴 기미가 보이면 (조)인성이가 좋은 리드로 커버하며 경기를 지배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박정배를 향해 "선발투수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정배는 지난 24일 문학 넥센전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경기 후 이 감독은 직접 박정배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다, 힘내라"고 격려했고, 박정배는 다음 경기 호투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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