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찬호는 10승 이상 한다. 마리오는 글쎄?"
선동열 KIA 감독이 올 시즌 새로 만난 투수들을 평가했다. 대상은 국내로 돌아온 박찬호(한화)와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KIA의 라미레즈다.
박찬호가 제일 후한 점수를 받았다. 1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올해 10승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전지훈련 때 본 박찬호의 제구력이 대단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있지 않나"라면서 박찬호의 성적에 기대감을 표했다.
박찬호가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4실점 한 경기 내용을 떠올리면서 "날이 추워서 그랬을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실제로 당시 문학구장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이를 정도였다.
단 나이가 있는 만큼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선 감독은 "나도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햄스트링이 오더라. 나이는 어쩔 수 없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스스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시범경기 개막일이었던 17일 만난 상대 선발 마리오는 어땠을까. 마리오는 이날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3루 덕아웃에서 바라본 마리오의 구위는 위력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상대해본 투수여서 우리 타자들이 고전했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두 세 번 상대해보면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라고 하더라.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가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은 아니다. 다만 폼을 보니 제구력은 좋은 것 같다. 경기 운영 능력도 괜찮았다."
올 시즌 호흡을 맞출 라미레즈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했다. 라미레즈는 17일 윤석민(4이닝 4실점)에 이어 5회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을 했다. 삼진은 한 개도 없었다. 분명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이에 선 감독은 "몸이 아직 안 돼서 그런가.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최고 147㎞까지 던진다던데 17일에는 140㎞대 초반밖에 안 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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