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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 "롯데 내야의 든든한 자물쇠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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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저놈 봐라, 물건일세."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을 비롯해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까지 모두가 입을 모은다. 바로 신본기의 플레이를 보고서다. 안정된 풋워크와 캐치능력, 그리고 볼을 빼는 동작과 군더더기 없는 송구능력까지. 신본기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력으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었다. 양 감독은 "기존 내야수들보다 수비가 좋다"고까지 칭찬할 정도다.

신본기는 1989년생으로 김천초-경남중-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입단한 신인 내야수다. 대학시절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요원으로 사령탑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내야수는 확정됐다. 1루수 박종윤, 2루수 조성환, 3루수 황재균, 유격수 문규현으로 이어지는 수비망이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박종윤이 첫 풀타임 출전인 탓에 반드시 위기가 올 것으로 판단하고, 그 때를 대비해 조성환을 1루 대체요원으로 기용할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2루는 손용석, 정훈, 신본기 등이 메우게 된다. 또 시즌 중 내야 다른 포지션에서도 구멍이 생기면 이들 백업 3인방을 활용할 참이다.

양승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3명 모두에게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백업 내야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양 감독은 권두조 수석코치의 지옥펑고를 허용했고, 이들은 연일 구슬땀을 흘리면서 수비실력을 키웠다. 실제로도 캠프 결산 소감을 물어보면 양승호 감독은 "손용석, 정훈의 수비력이 늘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다.

특히 신본기의 가세로 양승호 감독은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신인 내야수답지 않은 침착한 모습과 함께 막내의 분전으로 인해 손용석, 정훈은 물론 문규현도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타격능력만 조금 더 향상시키면 충분히 주전감으로도 기용해볼 수 있다는 게 양 감독의 현재 생각이다.

신본기는 "캠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이 앞섰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끝에 와서는 지친다"며 "하지만 나로서는 얻어가는게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프로 첫 전지훈련 소감을 밝혔다. 수비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수비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많이 배우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2012 시즌 분명한 목표는 있다. 신본기는 "일단 모든 신인들이 그렇듯 1군에 있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백업으로라도 많은 기회를 얻어서 프로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본기가 안정된 수비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롯데의 내야진은 한층 탄탄해진 느낌이다. 본인은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을 뿐이지만, 이미 주변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져있다.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신본기의 플레이는 롯데팬으로서는 필수체크사항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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