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동시에 마운드에 선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팀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출격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고 류현진은 뒤이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두 투수는 나란히 30~40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연습경기 4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는 이 둘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두 투수가 같은 날 마운드에 서게 된 것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던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박찬호의 등판은 원래 28일로 맞춰져 있었고, 우천으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류현진이 박찬호와 같은 날 등판하게 된 것이다.
둘 모두 이번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이다. 그동안은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왔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특급투수 둘이 동시에 등판하게 됐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치른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1일 요코하마전 1-6 패배를 시작으로 22일 야쿠르트전 1-12, 23일 요미우리전에서는 0-14로 참패를 당했다. 25일 SK와의 경기에서도 2-4로 뒤진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강우콜드패를 기록했다.
비록 연습경기라고는 해도 연이은 패배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대화 감독도 "문제점과 보완점을 찾기 위해 하는 연습경기 아닌가"라면서도 "다만 점수를 많이 주고 실책도 많고, 타격 페이스도 안 올라오다보니 선수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류현진과 박찬호는 올 시즌 한화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무리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도 '에이스' 류현진이 흔들리면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박찬호 역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한화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틘다.
역시 박찬호의 등판에 조금 더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한화 타자들을 상대해본 경험은 있지만 타구단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후 대결해야 할 타자들을 미리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등판이다.
한화의 초특급 스타들이 동시에 마운드에 서는 28일 SK전. 한화 팬들은 물론 전체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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