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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아역 그늘 벗고 성인 연기자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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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과 김수현, 정일우가 아역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캐릭터 구축에 나섰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아역 연기자들로 인해 '신드롬'이 시작됐다. 김유정과 여진구, 이민호 등 아역 연기자들은 풋풋하면서도 애절한 사랑을 뛰어난 감정으로 소화했고 이들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아역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치솟았고, 표정부터 대사까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아역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이었을까. 성인 연기자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던 걸까. 지난 6회부터 등장한 성인 연기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7회 분량에서 본격 등장한 여주인공 한가인은 연기력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다소 어색했던 대사톤과 표정 연기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극을 이끌었던 아역 연기자 김유정과의 비교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한가인 뿐만 아니다. 김수현 등도 아역 여진구와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아역들이 구축해놓은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워낙 강했기에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1~2회가 지나면서 성인 연기자들은 차츰 자신들의 색을 덧입혀 캐릭터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한층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의 냉혹한 평가도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제는 시청자도, 연기자들도 '해를 품은 달' 아역판에서 벗어나 성인들의 멜로 2막에 적응을 하기 시작한 것.

지난 26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은 자체최고시청률인 31.7%를 기록, 마침내 30% 벽을 넘었다. 배우들의 연기 논란에 대한 지적 등 진통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더욱 탄력이 붙은 것. 성인 연기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은 캐릭터와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이탈을 유발할 정도로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6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8회에서는 김수현과 정일우가 성인 훤과 양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시작했다. 한가인 역시 연기력 논란이 무색할 만큼 훨씬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연우(한가인 분)는 훤(김수현 분), 양명(정일우 분)의 운명적인 재회와 함께 안타까운 삼각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양명은 위기에 처해 도망치던 연우를 구출해줬다. 연우와 해우한 양명은 "나를 모르겠느냐"고 물으며 애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연우는 양명에 이어 훤과도 다시 한 번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궐로 끌려간 연우는 밤마다 이훤의 곁을 지키는 액받이 무녀가 됐다. 연우는 잠든 훤의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무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훤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 했다. 꿈 속에서 연우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보낸 훤은 장난기 많고 웃음 많던 어릴적의 모습을 조금씩 찾기 시작했다.

이처럼 8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탄력이 붙으면서 성인 연기자들도 자신들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한가인은 애절한 감정 연기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액받이 무녀가 되기 위해 목욕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훤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한가인과 김수현의 나이차로 인한 미스 캐스팅 논란을 잊게 할 만큼 두 사람의 애정신은 몰입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김수현 역시 첫 사극 연기에 대한 우려를 씻고 성인 훤에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성인 연기자로 첫 투입됐던 당시만 해도 대사톤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음모를 꾸미는 조정 신료들을 향해 왕의 위엄을 발산할 때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섬뜩한 연기를 펼쳐냈다. 내시 형선(정은표 분)과 운검 김제운(송재림 분)과는 장난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모습을, 연우와의 신에서는 애절함을 보여주며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변주했다.

양명 정일우 역시 연기력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돌아온 일지매'에 이어 두번째 사극인 '해를 품은 달'에서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대사톤으로 극의 균형을 잡았다. 아역 이민호에 의해 그려졌던 양명의 유쾌하고 호탕한 쾌남아의 면모를 괴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 나갔으며 순애보는 한층 진해졌다. 연우와 재회한 뒤 아련한 표정과 떨림, 애틋함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정일우에 '양명일우' '아련양명' '양명앓이' 등의 별명을 붙여주며 캐릭터에 매료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연 연기자 뿐만 아니라 민화공주 남지현과 허염 송재희는 알콩달콩 사랑 연기로 극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으며, 연우의 호위무사 설을 연기하고 있는 윤승아는 중성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드라마에 또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의 비상과 함께 '해를 품은 달'의 신드롬은 더욱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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