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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김태균, "정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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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정말로 만족합니다."

돌아온 김태균(한화)은 초대박 계약을 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화는 12일 오전 김태균과 연봉 15억원에 계약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이날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입단회견을 열었다.

옵션 없이 연봉 15억원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유례없는 금액. 프로야구에서는 2004년 시즌 후 현대에서 삼성으로 FA 이적한 심정수가 7억5천만원(FA 연봉)을 받았고, 지난 5일 삼성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총액 11억원(연봉 8억/옵션 3억)으로 7년만에 최고금액을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김태균은 보장연봉만 15억원으로 이승엽의 두 배 가까이나 되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회장에는 정승진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 및 한대화 감독까지 구단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김태균의 한화 복귀를 축하했다. 정승진 대표는 5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한대화 감독은 주황색 모자를 전달하면서 4번 타자의 귀환에 웃음꽃을 피웠다.

한화 유니폼을 갖춰입은 김태균은 "(15억원은) 과분한 대우다. 그룹 회장님과 구단 사장, 단장님께서 믿음을 보여주셨다. 정말 만족스러운 금액"이라며 "충분한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최고 연봉자가 됐는데, 그 연봉에 맞는 성숙한 플레이와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김태균은 "(귀국 당시) 허리가 조금 안좋긴 했었는데, 조금 쉬고 재활훈련을 해오면서 지금은 100% 완치된 상태"라며 "연봉을 많이 받아서 어떤 성적을 내야할 지 모르겠다. 과거의 성적을 넘어서는 커리어하이를 올려야하지 않겠느냐. 연봉을 많이 받으니 내년에는 도루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살짝 드러냈다.

또 김태균은 대결하고 싶은 투수로 망설임없이 윤석민을 꼽았다. 그는 "올해 윤석민 투수가 최고였다. 최고투수인 류현진이 우리 팀에 있지만 나와 대결한 일은 없고, (윤)석민이의 공은 한국에 있었을 때도 잘 쳤다"며 "그때보다 한 단계 발전했으니 내년에 다시 한번 제대로 대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복귀로 인해 '간결해진 스윙을 다시 크게 되돌리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적응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일본 투수들에 맞게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변화가 된 것이지, 특별히 일본 투수라고 해서 변화를 준 게 아니다"라며 "일본에서 오히려 내 실력이 더 떨어졌다고 항상 생각했다. 특별한 변화를 준다기보다는 그냥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전부터 수많은 별명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김태균은 "감독님의 별명이 해결사다. 그 별명을 내가 뺏어왔으면 좋겠다"고 답해 한 감독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대전=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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