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또 다시 구단보다 비싼 선수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알버트 푸홀스다.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된 푸홀스는 9일 LA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10년에 2억5천400만달러의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지금까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을 할 때 기록한 10년에 2억7천500만달러의 계약을 한 것이 최대규모고 2001년 역시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10년에 2억5천200만달러 짜리 계약이 2위였다.
특히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2003년 에인절스를 1억8천400만달러를 주고 매입했으니 이번에 그가 푸홀스에게 투자한 액수는 구단 가격을 넘는 엄청난 것이다.
현재 에인절스 구단 가격은 6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단 가치와 푸홀스 연봉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구단주 입장에서는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투자임에 틀임없다.
구단주가 구단을 사들일 때보다 더 많은 액수의 계약을 한 선수로는 역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2000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가 된 로드리게스는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에 2억5천200만달러 계약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힉스 구단주는 1998년 투자단을 구성해 텍사스를 2억5천만달러에 사들였다.
힉스 역시 로드리게스를 잡기 위해 구단을 사들일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로드리게스에게 투자했다.
푸홀스는 계약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확보했다.
가장 공격적으로 푸홀스 영입 경쟁에 나선 마이애미 말린스는 계약기간 10년에 2억달러가 넘는 경쟁력있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시키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올해까지 생애 통산 타율 3할2푼8리에 홈런 445개를 기록했으며 세 번이나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는 등 당대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에인절스는 푸홀스 외에 왼손 투수 C.J. 윌슨과도 5년에 7천750만달러의 계약을 해 올시즌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투타의 최대어를 모두 영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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