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기존 선발 한 명이 중간으로 가야한다."
넥센 마운드에 무한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시즌 투수 나이트와 타자 알드리지로 외국인 선수를 꾸렸던 넥센은 다음 시즌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교체했다.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전부 투수로 구성했다. 다음 시즌에도 8개 구단의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은 고수될 전망이다. 때문에 선발과 중간 투수진의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반면 넥센은 타자가 아닌 새로운 투수가 투입되면서 기존 국내 선발 투수 중 한 명이 중간으로 보직을 변경해야 한다.
김시진 감독은 1일'조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중간 투수진을 어떻게 꾸려야할지 고민이 많다. 용병 둘을 선발로 쓴다면 기존 선발 한 명이 중간으로 가야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올 시즌 넥센 선발 마운드는 나이트와 김수경, 강윤구, 문성현, 심수창이 지켰다. 김성태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반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상수는 선발로 나서다 다시 중간 계투로 돌아섰다.
1년 2개월만에 1군에 복귀한 김수경은 지난 6월 11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총 18경기에 등판했다. 1승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재기를 일궈낸 투지가 돋보인다.
강윤구는 성공적인 부활을 알리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해 9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남짓 재활을 해온 강윤구는 9월 9일 목동 한화전 첫 등판을 시작으로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도 "강윤구가 내년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문성현은 30경기에 나서 5승12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고, 트레이드로 시즌 중반부터 합류한 심수창은 넥센 이적 후 2승(13패)을 올리는 수확을 거뒀다.
이들 4명의 투수 중 한 명은 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뀐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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