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신종길이 KIA의 이번 마무리 훈련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빠른 발과 힘을 겸비한 장타력을 보유했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 부족으로 애를 먹었던 신종길이 '집중 조련'을 통해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 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 KIA는 오는 30일 입국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캠프를 거의 소화해가는 시점에서 이순철 수석코치가 평가하는 마무리 훈련의 성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 코치는 25일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백업 선수들의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이 코치는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타격 스타일의 변화를 서서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단의 60% 정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타격 스타일, 테크닉 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길의 변화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캠프서 가장 성장한 선수는 신종길이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보조 선수들 모두 신종길의 변화를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가 지적한 신종길의 문제점은 변화구 대처 능력. 그는 "캠프에 오자마자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내는 연습을 시켰다. 신종길에게 필요한 것은 잘 치는 게 아니라 잘 골라내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동안 신종길은 유인구에 헛스윙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투수가 던지는 변화구를 참아낼 줄 안다. 볼넷도 골라낸다. 그것부터가 굉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신종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1리(281타수 62안타) 5홈런 23도루에 볼넷은 27개에 그쳤다.
신종길뿐 아니라 이현곤, 홍재호 등도 타격폼을 수정해가며 새로운 기술 연마에 돌입했다. 이 코치는 "다들 새로운 것에 눈을 떴다는 반응이다"라며 흐뭇해했다. 주전과 견줄 만한 백업 선수를 만들겠다고 나선 KIA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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