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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적 오정복, "결국 내 실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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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오정복이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설계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2차 드래프트로 졸지에 삼성에서 NC로 이적하게 된 오정복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거듭 되풀이했다.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창단과 맞물려 시행된 제도. 선수수급이 어려운 신생팀에게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날 총 27명의 선수가 팀을 옮기게 됐다.

오정복의 이름도 그 안에 있었다. 오정복은 NC가 3라운드로 지명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NC가 삼성에게 줘야 할 양도금은 1억원. NC는 40인 보호선수 밖으로 밀려난 오정복을 조평호(전 넥센), 이재학(전 두산)에 이어 망설임없이 찍었다.

상성초-내동중-용마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정복은 2009년 2차 7라운드 전체 5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대졸 우투우타 외야수다. 입단해인 2009 시즌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0 시즌 화려한 홈런 세리머니로 일약 선동열 전 감독과 삼성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근성과 투지를 인정받은 오정복은 100경기나 출전했고, 타율 2할7푼1리 36타점 7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신인왕까지 거머쥔 배영섭이 두각을 나타낸 데 가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영욱과 함께 주전경쟁에서 밀린 오정복은 아쉬움 속에 올 한 해를 보내야했다.

때문에 오정복은 입대 결심까지 했다. 이렇게 된 이상 군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이미 경찰청에 합격까지 했고, 12월28일 입대만 남겨두고 있었다.

와중에 2차 드래프트에서 NC에 지명을 받았다. 오정복에게는 황당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오정복은 "생각도 못했다. 많이 놀랐다. 그나마 이제서야 조금 무덤덤해졌다"며 "(40인 보호선수에 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솔직하게 씁쓸하기도 하다"고 한숨을 내쉬웠다. 또 그는 "부모님과도 상의를 했는데 말을 아끼셨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NC 이적에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차피 결정된 상황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군복무 후 복귀 시점은 2014년. 그 때는 NC가 1군리그에 진입하는 만큼 오정복은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NC에서만큼은 꼭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포부다.

오정복은 "결국 내 실력이 부족해서 (삼성에서 밀려나) 지명을 받은 상황이 됐다. 차라리 기회가 온 것 같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며 "어느 팀에 가도 실력이 부족하면 못뛴다. 내가 더 실력을 키우고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새 기회라고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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