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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삼성 '복덩이' 오정복, "타석에서 소름이 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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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삼성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대졸 2년차 외야수 오정복이다.

오정복은 지난 2일 한화전서 2홈런을 때려내 눈길을 사로잡더니, 4일 롯데전에서도 솔로포를 터트려 2경기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임팩트 있는 활약 덕에 5일 롯데전에서는 톱타자로 출장하는 혜택(?)을 받기도 했다.

1986년생인 오정복은 상성초-내동중-용마고-인하대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에 2차 7라운드(전체 53순위) 지명받아 파란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4천만원. 176cm, 70kg으로 프로선수로서는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매서운 스윙으로 '한 방' 있는 타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5일 경기 전 점심식사를 마친 오정복과 얘기를 나눴다. 오정복은 "1군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다"고 연신 웃음을 지었다. 다부지게 포부를 밝힌 삼성의 '깜짝 스타', 그의 속마음을 전한다.

[다음은 오정복과의 일문일답]

-최근 맹활약을 했다. 3홈런이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 경기는 전부 모니터링을 했어요. 사실 정신이 없네요."

-4일 경기서 홈런을 친 후 중계화면에 잡힌 한 여성팬의 눈물이 화제가 됐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가족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웃음) 가족은 아니고 팬카페 누나였어요. 제가 입단하고 5개월 정도 지나서 팬카페가 생겼는데, 가끔씩 열심히 하라고 문자도 오고 그랬어요."

-그 때까지 카페 회원수가 4명이었는데, 맹활약 후 104명으로 늘었다는 소문까지 돌더라.

"정말인가요? (웃음)"

-2군에서는 1홈런밖에 치지 못했다. 1군 체질인가 보다.

"글쎄요, 홈런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답을 내놓지는 못하겠어요. 다만, 1군이 관중도 많고 야구할 분위기가 좋잖아요. 흥이 나니까 야구가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요즘 타석에 서면 관중들이 오정복을 연호한다.

"저도 너무 놀랐어요. 정말 타석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네요. 살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죠. 뼈가 부러져도 (경기에) 나가서 잘할 자신 있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한동안 중용할 생각인데?

"출발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제게 기회를 주시니,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죠. 아직 신인이니 못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비울 작정입니다."

-오늘(5일)은 톱타자로 출전한다.

"타순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려구요. 그냥 '일찍 타석에 들어서는 것 뿐이다'라고 생각하렵니다. 물론 출루율도 생각 안할 수가 없지만요. 코치님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어요."(이날 오정복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프로필상 176cm, 76kg인데, 왜소한 체격에서 홈런을 때려내 팬들이 놀라고 있다.

"아, 지금은 76kg이 아니고 70kg 정도... 캠프서 훈련을 고되게 했더니 살이 많이 빠졌어요. 다시 찌워야죠. 그리고 홈런은 음... 요즘 타이밍이 아주 잘 맞아요. 밸런스가 좋아서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방망이를 잘 치고 있다고 칭찬하시는데, 솔직히 이런 칭찬이 귀에 안들어와요. 지금 잘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수비는 자신이 있는데, 방망이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자기 전에 거울 보고 스윙연습도 하고 그래요."

-발은 빠른지?

"글쎄요... 사실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다고 봐야죠.(웃음)"

-부모님들이 요즘 흐뭇하시겠다.

"네. 2일 경기 후에는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김해에서 추어탕집을 하시는데, TV로 보셨데요. 4일 경기 때는 아버지가 몰래 경기장에 오셨다고... 나중에 알았어요. 더 잘해야죠."

-올해 목표는?

"다른 게 있을까요? 무조건 1군 선수단에 붙어다니는 겁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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