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올 시즌 무려 24승을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가 선수들이 뽑은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벌랜더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정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상(Players Choice Award)'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올 시즌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그리고 탈삼진 250개를 기록했다. 각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휩쓸며 '투수 3관왕'을 달성했다.
벌랜더는 지난 2004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했다. 프로 합류 직후부터 160km에 이르는 '광속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빅리그 2년차인 2006년 17승으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해까지 모두 107승을 쓸어담았다. 특히 2009년에는 19승으로 개인 첫 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괴물같은 활약으로 소속팀 디트로이트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벌랜더는 이번 겨울 가장 유력한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여겨진다. 특히 타자들의 전유물인 리그 MVP 후보로까지 꼽는 전문가들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벌랜더는 "개인적으로 대단한 시즌이었다. 이런 영광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올해같은 시즌을 또 보낼 수 있을 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투표에선 보스턴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도 후보에 올랐지만 벌랜더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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