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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많은 우선희, 일본전에 이를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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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우생순'의 주역 우선희(33, 삼척시청)는 이력이 화려하면서도 아픔이 많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며 눈물의 은메달을 획득했던 우선희는 2002 부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3, 2005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베스트7에 선정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008 베이징올림픽을 석 달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렸다. 그 사이 소속팀 룰멘툴 브라쇼브(루마니아)에서도 입지가 좁아져 국내로 복귀하는 아픔을 겪었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생활에 서러움은 너무나 컸다.

새로운 꿈을 안고 국내로 복귀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한국은 달라진 모습의 일본을 4강에서 만나 패하고 말았다. 우선희는 무릎 부상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등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일본전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당시 우선희는 허순영(36, 현 부산 인지중 코치), 명복희(32, 용인시청) 등과 팀을 이끌었지만 동메달 획득에 그쳐 마음 한구석에 책임감이 컸다.

마침내 기다리던 복수전이 다가왔다. 무대는 21일 오후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리그 일본과 마지막 경기다.

한국과 일본 모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비기더라도 골득실에서 한국이 앞서 본선행 티켓을 얻지만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은 '이를 갈았다'는 표현이 맞아떨어질 정도로 피나는 훈련을 거쳤다.

20일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우선희의 유니폼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는 "이제는 결승전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강재원 감독이 일본에 대한 복수를 위해 매일 카운트를 센 것도 승리욕을 불태우는 요인이다. 주장을 맡고 있는 우선희는 "감독님이 이제는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특히 스포츠에서 2등은 필요 없다는 말이 깊게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우선희의 꿈은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해 있다. 노장 취급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공헌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특히 일본은 물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하며 아시아 정상을 내준 뒤 확산됐던 여자 핸드볼 위기론을 자신이 앞장서 꺼트리겠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선수단은 육체적으로 지쳐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각오다. 우선희는 "1경기가 남았다. 이 날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부터 피땀을 흘려왔다. 실점을 적게 하면서 차근차근 득점을 쌓겠다"라고 일본전 승리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창저우(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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