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이만수 대행, "4차전서 끝낸다"

[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4차전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5차전까지 가면 한국시리즈서 힘들다"면서 4차전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4회말 최동수의 선제 적시타, 8회말 김강민의 2타점 쐐기타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올린 SK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도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 송은범(SK)과 사도스키(롯데)가 각각 6이닝 무실점,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지 않았다.

결국 선발 강판 후 상대 불펜 투수를 잘 공략한 SK가 우위를 점했다. 8회말 구원 등판한 강영식을 상대로 주자 두 명이 나가 기회를 열었고, 김강민이 불을 끄러 등판한 고원준에게 천금같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를 3-0으로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송은범이 잘 해줬고, 김강민의 한 방이 승부처가 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면서 기뻐했다.

이 대행은 송은범에 이어 7회 등판한 박희수를 8회까지 2이닝이나 기용했다. 8회에는 첫 타자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4번타자 이대호와의 승부가 이어졌다. 투수를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 대행은 박희수로 밀어붙였고, 결국 박희수는 이대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루서는 홍성흔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유도한 뒤 2루로 뛰던 전준우마저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따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 대행은 "투수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다. 박희수가 중간 투수로서 가장 좋다. 박희수에게 8회까지 맡기고 9회부터 정대현을 투입하기로 이미 계산해 놨다. 오늘같은 박희수의 볼은 칠 타자가 없다"면서 호투해준 박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놓은 이 대행은 "내일이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내일 끝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