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지금까지 봐왔던 김광현의 모습 중 가장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 대행은 김광현을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제1선발로 출전시키면서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의 피칭은 실망스러웠다. 이날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총 85구를 던져 8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2회까지 3점을 내주면서 흔들린 김광현은 3-3 동점이 된 4회말 또다시 1실점한 뒤 이영욱으로 교체됐다.
이 대행은 경기 후 "긴장한 탓이 크다. 긴장하면 절대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김광현의 피칭 내용에 대해 짧게 평했다.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이 대행의 김광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5년 동안 지켜봐왔던 김광현의 모습 중 가장 안 좋았다"고 밝힌 이 대행은 "긴장해서인지, 컨디션이 나빠서인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 대행은 "몸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김광현의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올라왔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도 커진 SK로서는 에이스의 부진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대행은 김광현의 다음 등판일을 묻는 질문에 "오늘(17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김광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대행은 "김광현은 우리팀의 에이스다. 믿는다"면서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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