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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직행 유리해진 롯데, '사자군단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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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가 삼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삼성이 총력을 다해주고 있어 2위 차지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29일 문학 SK전에서 연장 12회까지 벌인 끝에 3-3으로 비겼다. 3-0으로 리드하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정인욱(3이닝)과 이우선(2이닝)의 후반 무실점 투를 앞세워 '비룡군단'의 뒷심을 막아냈다.

그 결과 롯데의 2위 수성에 흔들림이 없었다. 29일 현재 3위 SK는 67승 57패 3무를 기록하면서 68승 56패 5무를 거둬들인 2위 롯데와의 승차가 그대로 1게임을 유지했다.

롯데는 30일 사직 두산전을 포함해 시즌 잔여경기가 단 4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와중에 SK의 삼성전 1무는 공짜로 거둬들인 크나큰 소득이다. 승률을 따져보면, 롯데가 남은 경기서 2승 2패 반타작만 해도 SK가 2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잔여 6경기서 무려 5승 1패를 해야한다. SK가 4승 2패를 하면 승률 0.546으로 롯데(0.547)에게 뒤진다.

남은 상대팀 역시 객관적으로 롯데가 훨씬 유리하다. 당장 30일 두산전만 해도 김광수 감독대행은 올해 대졸 신인으로 입단한 안규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순위싸움이 의미가 없는 두산으로서는 신인에게 기회를 주는 셈이다. 게다가 롯데는 10월4일~6일 한화와 사직에서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에 반해 SK는 상대팀이 빡빡하기 그지 없다. 30일~1일 삼성과 두 차례 더 홈경기를 치른 후 3일 다시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맞붙는다. 곧바로 4일~6일에는 광주로 떠나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러야한다. 최강전력 삼성, 그리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점검 중인 KIA와의 총 6경기서 5승 1패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남은 경기 반타작 이상을 충분히 거둘 수 있는 롯데의 전력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SK는 전승을 노리고 롯데의 패배를 기도해야 하는 형국이다.

특히 롯데가 더욱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삼성의 존재 때문이다. 양승호 감독은 삼성과 SK의 시즌 경기가 모두 끝나는 3일까지 2위를 확정지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행여나 SK와 순위다툼이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한화와의 3연전서 총력전 끝에 덜미라도 잡혀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다. 올 시즌 한화의 뒷심이 만만치않아 양 감독은 삼성이 SK를 잡아주기만을 원했다.

실제로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7일 두산전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향후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2위 싸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정인 만큼 행여라도 '특정팀 밀어주기'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 싫은데다,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정규시즌 종료 후 여유가 있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도 있어 순리대로 가겠다는 것이다.

현 분위기라면, 롯데의 2위가 유력해 보인다. 시즌 막바지, 결과적으로 삼성이 참으로 고마운 롯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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