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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박태환, "희망 주는 교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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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단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박태환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공개수업을 했다.

박태환은 지난 5일부터 4주간 단국공고에서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 첫 주에는 참관 수업 위주로 진행했고, 지난 12일부터 박태환이 본격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검은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체육관에 등장한 박태환은 20여분 동안 수영이론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이론 수업을 마친 박태환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농구코트로 이동해 농구 실기 수업을 시작했다. 박태환은 직접 드리블 시범을 보이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업에 임했다.

박태환은 수업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고 전한 뒤 "하지만 갈수록 흥미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로 인해 아이들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보람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교생실습이 박태환의 미래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박태환은 "부모님께서 앞으로 교수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당시에는 '내가 어떻게 교수를 하나'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교수라는 직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어려운 일이지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선생님이나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퍼스타' 교생 선생님과의 수업에 학생들도 한껏 들떠 있었다. 이날 박태환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 1학년 4반 학생 진현우 군은 "수영선수 박태환이라는 느낌은 없다. 그저 옆집 형 같은 느낌이다. 먼저 눈을 마주치고, 말을 걸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선생님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4주 간의 교생실습을 마치고 나면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2012 런던올림픽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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