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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가자!'…롯데, 2위 쐐기 위해 SK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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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양승호 롯데 감독이 2위 수성을 위해 SK를 정조준하고 있다. 잔여시즌 승률 5할을 노리는 양 감독이지만, 슬슬 쐐기를 박을 시기가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는 SK, 무대는 사직이다.

최근 롯데는 아쉬운 경기를 잇달아 연출하고 있다. 8일 SK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9일 SK전서는 8회초까지 8-1로 리드하다 끝내 동점을 허용, 연장에서 9-10으로 역전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11일 넥센전에서는 수많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또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삼성전~3일 LG전까지 4연승을 내달린 후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4일 LG전~10일 넥센전까지 5경기서 1승 2패 2무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총 4승(2패 2무)을 수확하면서 전반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또 그 과정 속에서도 롯데는 62승 51패 5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SK와 KIA의 하락세로 인해 순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따져보면 롯데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위 SK, 4위 KIA와의 승차가 단 2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자칫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는 또 순식간에 밀려날 수 있다.

때문에 양승호 감독은 여전히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라는 팀 특성상 분위기에 따라 선수단의 기세가 180도 바뀔 수 있어 언제 닥쳐올 지 모르는 하락세를 피해가기 위해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양 감독이 "그저 1승1패씩만 하면 된다. 감독은 극과 극을 대비해야하지 않겠느냐, 연패를 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믈론 승부처는 마음먹고 있다. 언제까지나 1승1패 전략을 고수할 수는 없는 법. PO 직행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할 때는 20일~22일 사직에서 열리는 SK와의 주중 3연전이다.

양승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2위는 지켜야한다"고 전제하면서 "20일~22일 SK전에서 2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확언했다. 자중하고 있던 양 감독이 드디어 총력전의 시기를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그 전 일정도 만만치 않다. 당장 롯데는 13일~14일 대구에서 선두 삼성과 2연전을 치러야한다. 이후 15일~16일에는 청주 한화 2연전, 17일~18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두 차례 격돌한다. 특히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고 있어 주춤하고 있는 롯데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결국 롯데는 이번주 6경기서 최소 승률 5할을 이뤄내며 기세를 추스린 다음 SK를 직접 꺾고 2위에 쐐기를 박을 참이다. 이제 양승호 감독이 시즌 마무리를 위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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