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롯데는 8일 문학구장서 열린 시즌 15차전에서 연장 12회말까지 진검승부를 펼쳤지만, 어느 쪽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2위 롯데는 시즌성적 61승 50패 4무, 4위 SK는 57승 51패 2무가 됐다.
팽팽한 맞대결 속에서 좀처럼 힘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1회초 롯데가 손아섭의 중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지만, SK도 뒤이어 동점을 일궈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회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박진만이 폭투로 3루 진루한 뒤 정상호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고, 5회말에는 김강민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2-2로 맞선 지루한 상황은 9회말까지 이어졌고, 양 팀은 연장 승부까지 벌여야 했다. 하지만 득점은 끝내 힘겨웠다. 양 팀 모두 주자 출루 상황에서는 병살타가 나왔고, 상대의 호수비까지 이어지면서 더 이상은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결국 연장 12회말 SK가 삼자범퇴 당하면서 연장 접전은 무승부로 판가름났다. 양 팀 사령탑 모두 허무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당연히 양 팀 선발은 모두 소득이 없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7이닝 105구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SK 선발 이영욱도 7이닝 104구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투를 펼쳤지만, 둘 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불펜 싸움에서도 무승부. SK는 박희수-정우람-엄정욱, 롯데는 강영식-이재곤-이명우-김사율-임경완까지 줄줄이 동원했지만,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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