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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잠실벌에 흐르는 뜨거운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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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두산과 LG 사이에 긴장감이 넘친다. 후반기 서로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서울라이벌' 간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두산은 7일 잠실 LG전을 5-2로 승리하면서 의욕을 되찾았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7회초 김현수와 김동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9회초에는 양의지마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LG의 추격동력을 끊어냈다.

그 결과, 양 팀의 순위 구도가 흥미진진해졌다. 6일~7일 두산이 LG와의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지난 1일 잠실 넥센전 이후 무려 5연승을 내달렸다. 4월19일 잠실 넥센전~4월24일 대전 한화전, 6월21일 사직 롯데전~7월2일 잠실 LG전에 이어 올 시즌 세번째 5연승 행진이다.

특히 그 과정에서 2승을 LG전에서 챙겼다는 점은 두산에 의미가 크다. 7일 현재 6위 두산은 49승 57패 2무로 5위 LG(53승 58패 1무)와의 승차를 1.5게임차까지 좁혀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5위는 저 멀리 앞서있는 팀이었지만, 이번 2연전 이후 충분히 제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들어온 것이다. 게다가 두산이 LG와 무려 6경기나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곰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4위 SK와는 7게임차나 벌어져 있어 역전하기가 사실상 힘들어 보이지만, 5위 자리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6월까지만 해도 성공적인 승수를 쌓아간 두산은 7월 중순 이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해 한동안 6위 자리에 정체돼 있었다. LG, 롯데와 함께 4강싸움을 벌여왔지만, 가장 먼저 나가떨어진 쪽이 두산이었고, 8월 중순 이후에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선수단 분위기도 침체돼 있었다. 4강이 목표임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 멀어져가는 상위팀들을 보면서 '올 시즌은 어렵겠다'는 인식이 짙게 깔렸다.

하지만 연승을 이어가면서 두산 선수단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만약 두산이 8일 LG전기까지 챙긴다면, LG와의 승차는 단 반게임차로 좁혀진다. 두산 선수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기에 충분한 승차다.

반면, LG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4위 SK가 주춤하던 기세를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쫓아가야할 판국이지만, 그만 두산에게 덜미를 잡혀버렸다. 4강 싸움 중 넥센에게 의외의 연패를 당해 주저앉은 LG로서는 두산에게마저 연패를 당하며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갈 지경이다. 더 큰 위험은 두산뿐만 아니라 7위 한화(49승 61패 2무)도 3.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LG는 4위보다 7위 한화와의 승차가 더 가깝다.

LG는 여기서 더 무너지면 4위는 고사하고 두산과 한화에게마저 밀리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할 위기 상황인 셈이다.

두산이 이틀 연속 LG를 잡아내면서 잠실벌이 요동치고 있다. 양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11시즌, 잠실구장이 두산의 선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열기로 달궈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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