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의 기세가 놀랍다. 롯데가 LG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송승준의 6.2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2위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3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4위권 진입이 시급한 LG는 3연패에 빠져 갈 길이 더 멀어졌다. 지난달 14일 롯데전부터 이어진 잠실경기 7연패 수렁에서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의 조합이 빛난 롯데였다. 선발 송승준은 6.2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최근 3연승, 원정경기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2안타, 문규현이 3안타를 때려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대호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93타점) 굳히기에 돌입했다.
1회초부터 롯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전준우의 볼넷과 김주찬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서 포수 송구 미스 때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주찬이 홈을 밟아 2-0, 초반 기선을 잡았다.
3회초에는 김주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에 안착했고, 이대호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4회초 2사 3루서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4점째를 쌓은 롯데는 5회초에도 손아섭과 이대호의 안타를 더해 1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롯데는 9회초 2사 후 이승화의 2타점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0-4로 뒤진 4회말 이병규와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서 터진 박경수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LG 주키치의 롯데전 연승(2연승) 기록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주치키는 4.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 6패(8승)를 당했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잠실구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부인 김윤옥 여사와 딸 이주연 씨 내외, 외손자-손녀 등과 함께 동행한 이 대통령은 1회말 경기 진행 도중 구장을 찾아 9회초까지 본부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의 야구장 방문에 대해 "예전부터 경기장을 찾고 싶었다. 주말을 맞아 손자, 손녀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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