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간신히 물리쳤다.
한화 이글스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11회말 장성호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져있던 한화는 탈꼴찌를 노리던 넥센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6위 두산과의 승차도 1경기차로 좁혔다. 넥센은 꼴찌 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패하면서 7위 한화와 2.5경기차로 멀어졌다.
양 팀의 무득점 행진은 연장 11회초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투수들의 위력적인 마운드 싸움은 아니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 때 '한 방'이 부족해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이날 넥센은 13개, 한화는 15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좀처럼 홈을 밟지 못했다.
2루 이상 진루한 스코어링 포지션을 넥센은 7차례, 한화는 6차례나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특히 한화는 득점 이전까지 3번의 만루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타선의 무기력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두 번째 무득점 상황으로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방망이는 시원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양 팀은 10회초와 10회말 모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어느 팀도 안타 1개를 추가하지 못하고 연장 11회를 맞았다.
11회말 한화는 상대 마지막 투수 이보근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또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장성호의 유격수 앞 땅볼을 강정호가 놓치는 바람에(기록은 안타)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화 '괴물투수' 류현진은 이날 1군 복귀해 구원 투수로 나와 31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후 선발 김혁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알드리지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송지만의 땅볼 때 2루서 알드리지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에는 2사 후 지석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음 타자 김민우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고 2,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장기영을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총 23구를 던져 1.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8회초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한화의 마지막 투수 바티스타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보근이 0.2이닝 만에 2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한 끝에 실점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5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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