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모처럼 연승가도에 올라선 LG 트윈스가 4강 희망 살리기에 나선다.
LG는 이번주 넥센과 한화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친다. 지난 주말 선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사기가 크게 올라 있는 상태라 7,8위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LG에게는 이번주가 고비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22일 현재 LG는 4위 롯데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승차도 승차지만 롯데의 상승세가 워낙 무서워 화끈한 연승이 없다면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7월부터 무려 6할7푼6리(23승 1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3할8푼7리(12승 19패)의 승률을 기록한 LG와는 기세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7월부터 양팀의 승차는 무려 9.5경기가 뒤집어진 셈이다.
LG로서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와 함께 '뉴 에이스' 박현준의 복귀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지난 11일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감지돼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현준은 넥센과의 이번 주중 3연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유난히 넥센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7패로 밀린 것은 물론, 4번의 연장전과 8번의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LG의 상승세에는 제동을 걸고, 하락세 때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팀이 바로 넥센이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승수를 쌓은 뒤 올 시즌 10승 5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한화를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키치, 박현준, 리즈 등 선발 '빅 3'가 넥센을 상대로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LG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이번주에도 롯데와의 승차를 좁히기 어렵다. 롯데 역시 이번주 일정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번주 KIA와 넥센을 차례로 상대한다. KIA는 지난 21일 겨우 6연패에서 탈출했을 정도로 하락세에 있다. 최하위 넥센 역시 어렵다고는 볼 수 없는 상대다.
LG로서는 선수단의 변한 모습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2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LG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와 높은 경기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삼성전 1-0 승리가 이를 증명한다. 박종훈 감독이 직접 팬들 앞에 나서 성적 하락에 대한 사과를 한 것을 계기로 선수단이 똘똘 뭉치고 있는 모습이다.
끝모를 부진으로 거의 잡은 것으로 보였던 9년만의 가을잔치 초대권이 희미해질 무렵, 다시 희망을 찾고 있는 LG 트윈스다. 4강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주 LG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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