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앞선 등판에서의 블론세이브 악몽을 떨쳐내는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 야쿠르트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9회말 마무리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1세이브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전에서 1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따내긴 했으나 이날도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등 불안감을 엿보였다. 7월 27일 히로시마전서 20세이브를 올린 후 6일만의 세이브 추가.
야쿠르트 타선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으나 3회초 하타케야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뽑고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가 8이닝 7피안타 무실점 역투해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임창용은 첫 타자 다니시게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초구 144km 몸쪽 직구를 던진 것이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1루 대주자 오야마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악송구까지 범해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임창용의 '언터처블' 본능이 발휘됐다. 다음타자 노모토를 풀카운트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히라타를 2루 땅볼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히라타의 타구 때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해 2사 3루로 몰린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아라키에게 공 하나를 던져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힘겹게나마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바깥쪽으로 던진 147km짜리 직구가 낮게 제구된 것이 범타를 유도해냈다.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2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의 최고구속은 149km.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39로 조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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