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내셔널리그의 두 라이벌이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잡기에 나섰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22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2위를 다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나란히 카를로스 벨트란 영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디비전 라이벌이 동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상 벨트란은 두 팀 가운데 한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벨트란을 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메츠에게 보스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보스턴은 팀내 특급 유망주를 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벨트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이전에 선발 투수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여겨져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실제로 한 익명의 관계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츠가 애틀랜타 유망주 랜달 델가도와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스카이노는 'ESPN' 의 마이너리그 최근 랭킹에서 전체 47위, 구단내 3위에 올라 있고 델가도는 전체 50위, 구단내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스카이노는 2009년 멜키 카브레라와 함께 뉴욕 양키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같은 디비전 내에서는 맞트레이드가 성사되기 힘들다. 둘의 성적에 따라 트레이드를 한 팀들이 받는 타격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 권한을 가진 구단 고위층들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한 팀이 충분한 대가만 치른다면 언제든지 트레이드는 일어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61승36패)보다는 4.5게임 차로 뒤지고 있는 애틀랜타(57승41패)가 더욱 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벨트란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으로의 트레이드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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