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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블론세이브 임창용, 3G 연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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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5, 야쿠르트)이 올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구원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임창용은 13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승리를 매조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다행히 추가실점은 없었고, 야쿠르트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임창용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챙기지 못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4월 16일 요코하마전에서 2피안타 1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첫 번째, 6월 30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안타 3개와 폭투 1개를 묶어 2실점한 것이 두 번째다.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2점을 실점한 임창용은 줄곧 1점대를 유지했던 평균자책점도 2점대(2.20)로 크게 뛰어올랐다.

공교롭게도 임창용은 이번에도 지난 6월 30일과 마찬가지로 3게임 연투를 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당시 요미우리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했던 임창용은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후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54) 감독은 "3일 연투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임창용의 블론세이브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임창용은 10일 한신전과 12일 주니치전에서 각각 1이닝을 던지며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둔 다음인 13일 경기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투에 따른 피로가 구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에는 11일 경기 없는 날이 끼어있어 사흘 연투는 아니었지만, 무더운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30대 중반의 임창용이 연투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턴도 비슷하다.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던 6월 30일 경기에서 임창용은 라미레스와 오가사와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아베에게 적시타, 와키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13일 주니치전에서도 임창용은 선두타자 이와사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모리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등판하자마자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이 비슷한 패턴이다. 2점 실점 후 후속타자들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도 앞선 블론세이브와의 닮은 점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임창용은 연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3일 연투였던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히로시마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두 번째였던 5월 13일~15일 요코하마와의 3연전에서는 3일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연투는 임창용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속팀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며 잘나가고 있어 임창용의 등판이 필요한 상황도 많은 실정이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후 지난 3년 동안 각각 54-57-53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34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현 페이스대로라면 65~70경기에는 등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체력관리가 중요해졌다.

임창용은 올 시즌 목표로 구원왕과 팀 우승 두 가지를 꼽았다. 13일 현재 임창용은 18세이브로 구원 선두인 히로시마의 사파테(19세이브)를 1세이브 차이로 쫓고 있다. 야쿠르트는 2위 주니치에 6경기 차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임창용이 두 가지 목표를 전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 구원왕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그만큼 체력적으로는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연투 여파로 주춤한 임창용. 일본 진출 4년째를 맞은 그에게 체력 유지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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