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수호신'의 임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임창용은 13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야쿠르트가 5-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했으나 모리노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시즌 3번째. 첫 등판이었던 4월 16일 요코하마전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6월 30일 요미우리전과 이날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또 피홈런은 6월 12일 인터리그 소프트뱅크전에서 마쓰나카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 포함 시즌 두번째다.
이날 임창용이 세이브에 성공했다면 19세이브로 사파테(히로시마)와 다시 구원 공동선두를 이룰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야쿠르트는 선발 다테야마가 초반 난조로 1회 2점, 2회 1점을 내줬지만 1회말 1점을 만회한 후 4회말 하타케야마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몰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5-3으로 앞선 가운데 9회가 되자 야쿠르트의 '승리방정식'대로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임창용은 첫 타자 이와사키에게 던진 초구(150km 직구)가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주니치 3번타자 모리노를 상대로 2-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 3구째 던진 포크볼(138km)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동점을 내주며 진땀을 흘린 임창용이지만 이후 와다(1루수 플라이)-히라타(우익수 플라이)-대타 도노우에(2루수 플라이)를 연속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연장 10회에는 오시모토가 임창용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날까지 1.71을 기록하는 등 줄곧 1점대를 유지했던 임창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투런 홈런 한 방에 2.20으로 치솟았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야쿠르트가 2사 만루 찬스를 엮어낸 뒤 아이카와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나와 6-5 승리를 거뒀다. 리그 선두 야쿠르트는 2위 주니치를 이틀 연속 물리치고 양 팀간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려놓았다.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오시모토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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