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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LG행…4강에 올인한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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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김광수 선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활용도가 높고 중간, 마무리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전력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가 2대1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발표한 소감이다. 한화는 11일 오전, LG에게 투수 유원상(25), 양승진(24)을 내주고 투수 김광수(30)를 받아오는 1대2 트레이드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 트레이드 대상이 된 세 명 모두 프로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대어급' 선수가 아닌 데다가 새로운 팀과 궁합이 맞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당장의 큰 전력감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유원상은 지난 2006년 1차 지명으로 계약금을 무려 5억5천만원이나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6년차에 이르는 올 시즌까지 딱히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6년 입단 당시 1군에서는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던 유원상은 2007 시즌부터 모습을 비췄지만, 반짝활약 후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지는 패턴을 계속 반복했다. 올해 역시 불펜 전환 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 6월 2군으로 내려간 뒤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다. 통산 118경기 17승 30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52.

좌완 양승진 역시 2006년 한화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해 아직까지 미완의 선수로 남아있다. 통산성적도 21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8.94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는 한 차례도 1군 무대에 등판하지 못했다.

김광수는 2000년 LG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뒤 그런저런 활약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4승 5패 8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김광수는 올 시즌 LG의 마무리로 낙점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대전으로 짐을 꾸려야하는 처지가 됐다.

그런데 팬들 사이에서는 한화가 손해보는 트레이드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한화팬들 사이에서는 30대 투수를 받아오면서 20대 투수 두 명을 건네준다는 사실이 마뜩잖은 분위기다. 성적상으로 확연히 뛰어난 선수가 없는 이상 결국 1대2 트레이드는 한화가 밑지는 장사라는 것이다.

결국 한화는 불펜진의 보강 차원에서 유원상보다는 경험이 많은 김광수가 낫다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사실상 양승진은 플러스 알파다.

특히 핵심은 유원상의 군입대 문제다. 유원상은 당장 올 시즌 후 군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이고, 한화로서는 2~3년 후 복귀할 수 있는 유원상의 가치보다 김광수를 높이 평가했다고 봐야한다. 올 시즌 및 내년 시즌까지 즉전감으로 계속해서 기용할 수 있는 김광수는 어찌보면 한대화 감독으로서는 유원상보다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현재 한화의 상황이다. 한화가 선두다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7위에 머물러있다. 개막 전 확연한 꼴찌 전력이었지만, 투지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어 한대화 감독은 '야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않다. 사실상 개막전 순위구도와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볼 수도 없다.

이 상황에서 김광수 영입은 결국 당장 즉전감 영입을 통해 호성적을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다름 없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장과 단장을 교체하고,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용병 2명을 모두 교체한 한화의 4강 의욕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화는 올해 조금씩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인식이 이제서야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뤄진 트레이드는 한화가 너무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LG 관계자는 "우리는 유원상 선수가 군대를 갔다오더라도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양 팀의 시각 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말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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