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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7득점 폭발! SK, 롯데 10-2 꺾고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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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SK가 길고 긴 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

SK는 8일 문학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이영욱의 6이닝 2실점 피칭 속에 1-1로 팽팽하던 6회말 단숨에 7점을 뽑아내는 등 중후반 화력의 집중력을 앞세워 10-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SK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시달린 7연패 악몽에서 탈출하면서 꽉 막힌 숨통을 틔웠다. 시즌성적 39승 31패. 반면 롯데는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했지만 SK의 벽을 넘지못했다. 38패째(32승 3무).

초중반 팽팽한 투수전 속에 양 팀은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중반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그 과정 속에 양 팀 모두 1점씩 주고 받았다. SK는 4회말 2사 1루에서 정상호의 내야땅볼(내야안타로 처리)을 유격수 문규현이 악송구해 1루주자 이호준이 홈인,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돌아온 5회초 롯데도 강민호가 중월솔로포를 쏘아올려 단숨에 1-1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이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와중에 마수걸이 안타가 동점 홈런포였다.

하지만 1점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SK가 화력의 집중력 속에 상대 수비실책의 틈까지 살려내면서 타자일순, 한 순간에 7점을 뽑아낸 것.

선두타자 정근우에 이어 박정권과 최정(1타점)까지 3연속 안타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SK는 무사 1, 2루서 이호준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1사 1, 2루에 머물렀지만, 정상호가 곧바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득점을 이어나갔다.

여기서 롯데 선발 코리는 강판당했고, 이번에는 바통을 이어받은 진명호를 두들겼다. 김강민이 삼진당해 2사 1, 3루가 된 가운데 조동화의 2루 땅볼을 놓친 2루수 조성환의 포구실책으로 추가 1득점한 SK는 기세를 살려 박진만(2타점), 박재홍(1타점), 정근우(1타점)의 3연속 적시타로 8-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셈.

롯데는 7회초 이대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SK가 7회말 김강민의 좌월투런포로 찬물을 끼얹어 의미를 잃었다.

SK 선발 이영욱은 6이닝 86구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 피칭으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뒤를 이어 정대현이 3이닝을 책임지면서 롯데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타선은 6회말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장단 12안타를 뽑아냈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정은 2안타 1타점으로 임무를 다했고, 정상호는 3안타 1타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전체적인 타선이 후반부터 활기가 넘쳤다.

한편, 롯데 선발 코리는 5.1이닝 105구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퇴출위기에 몰린 코리는 호투가 절실했지만, 6회말 급작스러운 구위저하로 고개를 떨궜다. 계투진도 추가실점하면서 롯데는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타선은 3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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