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뒷심 발휘로 한순간에 역전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6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선발 트레비스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8회말 안치홍-김상현의 동점-역전타자 잇따라 터져나와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넥센전 5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44승(31패)을 수확한 KIA는 2위 자리를 다지며 선두 추격의 힘을 잃지 않았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성현의 6.1이닝 무실점 역투에도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시즌 44패(26승)를 안으면서 최하위가 굳어져가는 분위기.
2위팀과 꼴찌 팀의 대결. KIA는 최근 3연승을 달려온 7승 투수 트레비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넥센은 3연패에 빠져 있는 2승 투수 김성현이 선발. 당연히 무게추가 KIA로 기울었지만 김성현의 호투가 이어져 중반까지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6회까지는 양 팀 타선 모두 상대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넥센. 7회초 강정호와 허도환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다음 김민성이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냈다. 넥센으로선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면서 1루주자까지 득점하지 못한 것이 불운.
KIA는 7회말 1사 후 호투하던 김성현이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다. 구원 등판한 송신영의 폭투로 2, 3루까지 만들었으나 김주형이 삼진, 계속된 2사 만루서 대타 이범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KIA보다 더 답답한 모습이 8회초 넥센의 공격에서 나왔다.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엮어냈는데, 여기서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것이 화를 불렀다. 대타 조중근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크게 리드했던 3루주자 장기영마저 횡사하면서 단번에 2사 1, 2루로 변했다. 폭투가 나와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의 찬스. KIA는 8회말 1사 후 최훈락의 좌중간 2루타, 안치홍의 동점 우월 3루타, 김상현의 역전 좌전안타가 줄줄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7이닝 7피안타 1실점한 트레비스나, 6.1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성현이나 모두 호투를 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IA 3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심동섭이 승리투수가 됐고, 넥센 네번째 투수 마정길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해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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