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5, 야쿠르트)이 리그 최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구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임창용은 인터리그를 마치고 리그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현재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의 성적으로 요코하마의 야마구치 슌과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일본 진출 4년째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구원왕 등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임창용이 올 시즌 리그 최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경쟁자들과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임창용은 상대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내기 가장 어려운 마무리 투수다.
임창용이 올 시즌 22.1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안타는 불과 8개. 구원 공동 선두인 야마구치가 22.2이닝을 던져 15개의 피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구원 3위인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도 17이닝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임창용은 후지카와보다 5이닝 이상을 더 던졌지만 겨우 1개 많은 피안타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최상급 성적이다. 후지카와가 0.53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임창용보다 투구 이닝이 적다. 야마구치도 1.59로 임창용보다 약간 낮지만 임창용이 한 타자만 더 아웃시키면 동률이 되는 수준이다. 그 외 나머지 센트럴리그의 마무리 투수들은 모두 2~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임창용의 구원왕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역시 소속팀 야쿠르트의 성적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현재 25승 5무 19패로 2위 주니치에 1.5경기차 앞선 센트럴리그 선두다. 안정된 선발진과 함께 센트럴리그 1위의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화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 중이다.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을수록 세이브 기회는 많이 찾아오는 법이다. 특히 경쟁자 야마구치의 소속팀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최하위의 약체팀이다. 현재 요코하마의 18승 가운데 14세이브를 따낸 야마구치의 페이스가 놀라울 따름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목표로 팀 우승과 구원왕 등극을 내걸었다. 현재까지는 두 가지 목표 모두 순항 중이다. 현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임창용의 목표 달성도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야쿠르트는 오는 24일 요코하마와의 홈경기로 리그 경기를 속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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