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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손아섭,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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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걱정어린 눈길로 쳐다보는 선수가 있다. 바로 3번 외야수로 기용하고 있는 손아섭이다.

양승호 감독은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면서 취재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오른쪽 둔부 통증을 호소한 사도스키에 대한 걱정과 조금씩 불안해지는 선발진, 고질적인 허약한 계투 등 투수쪽에 대한 문제점에 한숨을 내쉬면서 양 감독은 시즌 운용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와중에 양 감독이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화제를 돌렸다. 손아섭을 향한 코멘트다.

양 감독은 "(손)아섭이가 시범경기 때 입은 발목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져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뛰는게 느껴진다"며 "지금 발목뿐만 아니라 허벅지도 상태가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 걷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양 감독은 "(순위) 상황이 좀 여유가 되면 쉬게 해주고 싶은데, 지금 그럴 상황도 아니니 감독으로서 정말 안쓰럽다"며 "그래도 그렇게 1루로 열심히 뛴다. 정말 독종인 선수"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지난 3월 1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외야 수비 도중 착지를 하다 왼발부상을 입고 말았다. 그 탓에 정확히 한 달 후인 4월 19일에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완벽하게 치료하지 못한 관계로 조금씩 부하가 걸려 현재는 발목뿐 아니라 왼허벅지까지 조금 불편한 상황이다.

그래도 5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상황과 개막전에 맞춰 출전하지 못한 미안함에 손아섭은 묵묵히 참고 최선을 다해 매일 경기에 임하고 있다. 손아섭은 "불편하지만 쉴 수 없다"고 오히려 의욕을 다졌다.

발목이 불편해도 언제나 1루로 전력질주하는 손아섭. 그런 선수를 보면서 양 감독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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