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박)지성이는 결정도 잘하고 소박한 면도 있다."
1년여 만에 방한한 거스 히딩크 터키 축구대표팀 감독이 애제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선수로 성장한 것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박지성을 만나 환담하며 지난 추억들을 이야기했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은 지난 2009년 6월 이후 2년 만의 재회다.
자신의 이름을 딴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장' 개장식 참석차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뿌듯하다"라며 칭찬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박지성과 지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히딩크 감독은 이후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사령탑으로 이동하면서 박지성을 데려가 2004~2005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2004~200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함께 올랐다.
과거를 떠올린 히딩크는 "지성이는 네덜란드에서 유명해졌고 잉글랜드에서도 열심히 했다. 네덜란드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잉글랜드로 간 것도 잘한 일이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축구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결정도 잘하고 소박한 면이 있다. 성공해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의 사령탑을 맡게 된다는 자신의 소문에 대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꼈다. 그는 "노(No) 첼시!"라고 단박에 부인한 뒤 한 차례 웃어보인 후 "터키 대표팀과 일하고 있기 때문에 첼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라며 특유의 넉살을 앞세워 관련된 질문을 두루뭉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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