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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 부상에 박종훈 감독, "외야 자원 넘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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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슈퍼소닉' 이대형마저 왼쪽 복사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고 2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LG 선수들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자원이 넘치는 것으로 보였던 외야의 공백이 심하다. 그나마 보유 자원이 많았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지, 아니었으면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은 이병규(24번)는 아직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이진영 역시 수비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이택근도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이대형까지 부상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박종훈 감독은 이대형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하며 "내가 그러지 않았나. (자원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느 팀이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부상 선수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것이 박종훈 감독의 말이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이진영도 생각보다 (복귀가) 늦는다. 작은 이병규도 한 텀 늦어지고 있다"며 "기존 멤버들이 잘 해주고는 있는데 (부상 선수들이) 빨리 올라와야 선수들이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팀 운용에 숨통이 트이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들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대형의 부상에 대해서는 "(이)대형이가 매년 여름에 지치는 것을 분석 결과를 통해 알아냈다"며 "부상에서 돌아와서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형은 지난 5월 22일 롯데전에서 김수완의 투구에 발목 복사뼈 부위를 맞았다. 여기에 26일 두산전에서는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두 군데 부상이 겹쳐버린 셈. 2군에서의 휴식 기간을 통해 한꺼번에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LG는 SK, KIA와 함께 치열한 선두다툼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어찌 보면 지금의 위기는 LG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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