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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펜스 직격 2루타로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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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김태균(지바 롯데)이 팀 득점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 2루타를 뽑아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태균은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인터리그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다섯번째 2루타. 다만 팀이 1-4로 패해 그 2루타를 친 것도 큰 의미를 갖지는 못했다.

김태균은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이튿날인 5일 경기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로서 아직까지는 부족한 모습. 이날도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자존심은 세웠지만, 타선의 중심으로서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역할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1회초 2사 1루서 맞은 첫 타석에서 김태균은 상대 선발 넬슨의 몸쪽 직구(147km)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나마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0-1로 뒤지던 가운데 1사 1루서 2구째 한가운데 직구(148km)를 통타, 우중월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낸 것. 단숨에 1사 2, 3루 상황이 됐고, 지바 롯데는 오마쓰가 곧바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태균은 3루까지 안착해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6회초에는 행운으로 출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태균은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넬슨과 맞닥뜨렸고, 6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38km)에 헛스윙했지만, 포수 오야마가 공을 빠뜨려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출루했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이번에도 오마쓰와 이마에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마지막 9회초 타석에서 김태균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 역전 시나리오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에서 2할6푼6리(94타수 25안타)로 '1리' 낮아졌다.

한편, 지바 롯데는 1-1로 팽팽하던 6회말 주니치 사에키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고, 8회말에도 추가 2실점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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