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도 서려있다.
성남 일화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2011 FA컵' 32강전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사샤-남궁도-조재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3-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대승을 거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분이 좋다. 이제 첫 경기를 끝냈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FA컵은 ACL 출전권이 있어 매력적인 대회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FA컵에서 힘든 여정을 보내겠지만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며 잘 준비해 우승을 위해 달려나갈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3-0 대승. 성남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이다. 골결정력 부재로 고민하던 신태용 감독이 오랜만에 미소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흐름을 K리그에서도 이어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이라 자신했다.
신 감독은 "작년 32강전에서 힘들게 이겼는데 올해는 첫 경기를 무난하게 이겼다.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또 골이 많이 났다. 남궁도, 조재철 등 공격자원들이 골을 넣어 기분이 업될 것이다. 육체가 피곤해도 정신이 맑고 기분이 좋으면 모든 것이 가벼워진다. 22일 가벼운 마음으로 울산 원정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선수들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K리그에서도 승전보를 전할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은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성남이 잘했다. 전략을 짜고 왔는데 전략이 맞지 않았다. 패스가 무너지니 밸런스가 무너졌다. 또 성남에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성남과 자신감에서 차이가 크게 난 것 같다"며 '기적'을 일궈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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