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격파' 박종훈 감독, "좌완투수에게 자신감 생겼다"

[권기범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기분좋은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한화)을 격파하며 거둔 승리로 향후 LG 타선에서 좌완공포증은 없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LG는 8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괴물' 류현진을 침몰시킨 화력의 힘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LG 선발 리즈도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임무를 어느 정도 완수했지만, 류현진을 격파한 타선이 승리의 원동력.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천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 4월 2일 잠실에서 첫 만남 후 지난해 8월 17일 잠실 대결까지 21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할 정도. 이에 박 감독은 좌타자 박용택, 이진영을 빼고 우타 정의윤을 4번, 윤상균을 지명타자로 투입하는 우타자 중심의 변형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는 대성공. 우타 라인(윤상균 투런/조인성 스리런 등)은 4회초 잇달아 폭발하면서 6득점, 류현진을 침몰시켰다. 류현진은 최종 6이닝(112구) 8피안타(2홈런) 5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류현진 공략의 선봉장으로 투입한 '우타' 윤상균이 후반 교체 전까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조인성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이대형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이제는 타자들이 좌완 투수와의 싸움에서 좀 더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수훈 선수는 윤상균이다. 윤상균이 자주 나가지 않으면서도 자기 몫을 100% 잘해줬다. (이)대형이와 (조)인성이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