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새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이 자신의 A매치 5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작렬시켰다.
박주영은 25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37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경기 내내 온두라스 수비진을 끌고 다니면서 골 사냥에 집중했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에 도움을 주는데 주력하면서 틈틈이 골도 노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10분 정성룡의 골킥이 길게 날아오자 박주영은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이청용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온두라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43분에는 김보경의 패스를 발뒤꿈치로 뒤로 흘려 또 다시 이청용에게 연결하는 멋진 장면도 연출했다. 박주영 자신이 중간에서 끊어낸 뒤 슈팅을 시도했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29일 몬테네그로전이 취소돼 한 경기만 뛰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박주영은 혼신의 힘을 다해 움직였다. 후반 10분 이근호가 교체로 투입된 뒤에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그 결과 후반 37분 박주영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어 지동원의 가로지르기를 멋진 골로 연결했다. 온두라스 수비가 순간적으로 마크를 놓친 틈을 타 빠르게 움직인 결과였다.
경기 전날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포지션을 놓고 "원톱, 측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축구 지능이 높은 선수"라며 변함없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의 이런 믿음에 부응한 환상적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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