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30)의 팀 동료로 진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파트리스 에브라(30)가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브라와 2014년까지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06년 AS모나코에서 이적한 에브라는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잡으며 정규리그와 칼링컵 우승 세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공헌했다. 226경기 출장해 3골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에브라는 "맨유에 입단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약하겠다는 꿈을 이뤄냈다. 지난 5년간 많은 우승을 이뤄냈지만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싶다"라며 계속 정상 정복을 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는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다. 그의 경험과 능력은 맨유에 꼭 필요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브라의 재계약으로 시선은 자연스레 박지성에게 쏠린다. 최근 맨유는 2012년 6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 안데르손과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완료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을 비롯해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내년 시즌 맨유의 구상도를 예상할 때마다 박지성은 선발, 또는 후보로 표기되며 살생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5~2006 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이적해온 박지성은 매년 연봉이 상승하면서 맨유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첫 해 200만 파운드(약 38억원)를 받았던 박지성은 지난 2009년 3년 계약을 하면서 364만 파운드(약 73억원)로 두 배 가까이 연봉이 뛰었다.
올 시즌 박지성은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그림을 그려왔다. 지난 1월에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한국의 3위에 공헌했다. 그러나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은 늘 그를 괴롭혔고, 소속팀 맨유에 전념하겠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에 돌아가서도 연습 도중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지성은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기억이 없다. 때문에 맨유 입장에서는 부상을 달고 있는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조심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은 많은 편이다. 박지성측도 급하지 않게 충분한 논의를 통해 맨유와의 재계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생각이다. 젊어지는 맨유에서 경험이 많은 박지성이 할 일이 많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라이언 긱스 등 최선참들은 은퇴를 바라보고 있어 중선참급인 박지성의 존재감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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