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새' 황선홍. 그렇기에 황선홍을 생각하면 시원한 공격축구가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2008년 황선홍이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선임됐다. 축구팬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부산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 못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황선홍 감독이 이끈 부산은 K리그에서 이렇다 할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황 감독은 3년 동안 K리그, 컵대회, FA컵 등 단 하나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에 더욱 집중하는 팀 컬러를 보여줬다. 최고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의 보유 스쿼드로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렇게 부산 감독 황선홍은 뜻을 다 펼치지 못한 채 부산을 떠났다.
2011시즌 황선홍 감독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왔다. 1993년 포항에 입단해 1998년까지 황선홍은 포항의 비상을 이끈 '레전드'였다. '전설의 복귀'에 많은 포항 팬들이 환영했고 기대감이 치솟았다.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며 추락한 포항을 다시 살려낼 적임자가 바로 황선홍 감독이라 여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선홍 감독의 공격축구를 포항에서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에서 그 기대감은 배가됐다. 황 감독은 포항에 부임하면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에서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던 공격축구를 포항에서 마음껏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우승을 목표로 잡은 황선홍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해서 기쁘다. 힘을 합쳐서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부산에서는 수비적 전형이 필요했지만 포항은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포항의 우수한 공격자원을 활용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것이다. 한 골을 넣어 지키기보다는 두 골을 넣는 공격축구를 펼칠 것"이라며 공격축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공격축구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자신감.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포항의 '판타스틱 4'가 있기에 황 감독의 자신감은 커져만 간다. 포항의 '판타스틱 4'는 K리그 그 어떤 클럽의 공격 조합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스나이퍼' 설기현과 '모따신'이라 불리는 모따가 포항에 건재하다. 그리고 2011시즌을 앞두고 전남에서 슈바를 영입했다. 슈바는 이미 K리그에서 검증을 받은 최고 외국인 공격수 중 하나다. 그리고 포항은 '히든카드' 데릭 아사모아를 영입했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는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장착하고 있다.
황선홍과 포항 '판타스틱 4'의 만남. 2011년 황선홍 감독의 공격축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 축구 최고 공격수였던 황선홍이기에 이제야 제대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공격축구는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포항의 비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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