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정확도가 조금은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조광래호가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윤빛가람(경남FC)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빠른 패스 전개로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승리를 부르는 골을 쉽게 넣지 못했다. 이란이 수비를 촘촘하게 세운 뒤 역습을 시도하는 작전으로 나선 탓도 있었지만 골문 앞에서 침착함을 보이지 못하거나 과감성이 떨어져 골 가뭄에 시달렸다.
전반, 한국은 슈팅수에서 6대1로 우위를 보였고 볼 점유율에서도 56대44로 월등했다. 전체 선수들의 이동거리도 50km대49km로 이란보다 더 많이 뛰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가 두세 명으로 압박해와도 패스로 벗어났다.
23분 이용래가 아크 왼쪽에서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빗겨가는 슈팅을 하면서 골가뭄에서 깨어나는 듯했지만 골문 앞까지 전진하고도 패스로 방법을 찾으려다 상대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히는 등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4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것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란이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하면서 슈팅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다.
후반에는 수비 위주에서 벗어난 이란이 한국의 공간을 파고들며 위협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협력 수비로 잘 버티며 한 골 싸움으로 이어졌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되려 이란이 32분 자바드 네쿠남의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래도 태극전사들은 집중력을 살리며 잘 버텼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이란에 세트피스 기회를 내주면서도 아슬아슬 위기를 벗어났지만 과감한 슈팅은 여전히 부족했다.
다행스럽게 후반 교체 투입됐던 윤빛가람이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은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래도 슈팅 정확도 부족으로 체력을 소비하며 연장전까지 벌인 것은 후유증을 걱정하게 한다. 더군다나 4강 상대인 일본보다 한국은 휴식일도 하루 부족해 선수들의 빠른 체력 회복이 절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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