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제이-왕지혜 커플, '두근두근 첫 키스'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수목극 경쟁에서 힘을 잃은 '프레지던트' 제이, 왕지혜 커플의 첫 키스가 눈길을 모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 연출 김형일) 9회분에서 다큐멘터리 PD인 유민기와 장일준(최수종 분)의 수행비서이자 양녀인 장인영 역을 맡고 있는 제이와 왕지혜가 눈이 소복하게 내린 호숫가에서 처음 입을 맞췄다.

유민기는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아버지 장일준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장인영을 위로하고, 자신의 맘을 손난로를 통해 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이끌린다.

지난 5일 폭설이 내린 뒤 한파가 몰아닥친 한밤에 촬영에 임한 제이와 왕지혜는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첫 키스의 긴장감이 더해져 애를 먹었다는 후문. 그러나 막상 촬영 사인이 떨어지자 한파도 폭설도 잊고 순수한 키스 열연을 펼쳤다.

촬영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던 제작사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의 고영조 총괄프로듀서는 "정말 추운 날씨였는데 제이와 왕지혜의 풋풋한 첫 키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었던 몸이 따뜻하게 녹는 것 같았다"며 "두 사람의 키스신은 정치인들의 치열한 두뇌게임으로 인해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극적 상황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극중 유민기와 장인영의 사랑은 두 사람의 풋풋한 첫 키스만큼 아름답게만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민기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조소희(하희라 분)는 물론, 유민기의 생부이자 장인영의 양부인 장일준의 거센 반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프레지던트'에서는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펼쳐졌다. 첫 번째 접전 진역인 강원도에서 당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장일준, 김경모(홍요섭), 신희주(김정난), 박을섭(이기열)은 각자의 공약을 호소하며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