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최수종이 CEO들 사이에서 패션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프레지던트'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대통령상과 리더십, 정치적 야망 등을 제시하며 남성팬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극중 장일준(최수종 분)이 선보인 '리더 패션'은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혁신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CEO들 사이에서는 '패션 교과서'로 불릴 만큼 화제를 모았다.
극중 최수종이 선보인 장일준 패션은 기존의 트래디셔널한 슈트에서 벗어나 핏이 강조된 심플한 드레스 코드, 다양하고 과감한 컬러의 타이와 포켓스퀘어, 커프스 등의 액세서리를 포인트로한 보다 젊고 활기찬 리더의 모습을 제시했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이제 리더들에게 스타일은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어필하는데 꼭 필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드러나진 않지만 철저하게 계산돼 탄생한 스타일이 바로 이 시대 '리더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장일준이 선보이는 패션은 T.P.O에 따라 각각 다르다. 연설 및 기자회견과 같은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미팅이나 만찬 등 비공식석상에서도 전략적인 패션스타일을 선보인다.
# 대통령 경선 후보 연설 및 기자회견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장일준의 연설 장면은 드라마 속 또다른 묘미다.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연설의 성공 열쇠는 전략적인 화법 뿐 아니라 스타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장일준의 대통령 후보 연설 장면에서 그가 착용했던 강렬한 블루 컬러의 타이는 신뢰감 가는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와 대선 공약에 대한 강한 신념과 자신감를 표현하기 위한 것. 또 야외에서는 블랙 코트와 살짝 드러나는 베이지 컬러의 머플러를 연출해 부드러우면서도 지적인 대통령 후보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중요한 연설과 기자회견 시 장일준이 자주 선택하는 레지멘탈(사선무늬)이나 도트 패턴 타이는 퍼플&실버, 레드&화이트 컬러의 대비가 강렬하고 또렷한 인상을 주어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 각인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다소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정치인의 슈트 패션을 기품 있고 스타일 있게 연출해 주는 화이트 포켓스퀘어의 포인트도 눈에 띈다.
# 후보 미팅 및 대통령 만찬
타 후보나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장일준만의 스타일 전략은 바로 베스트와 포켓스퀘어, 커프스 등의 남성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한 기품 있는 스타일의 연출.

이는 겉으로는 상호 호의적이지만 속으로는 첨예한 경쟁을 하는 경선 후보들과의 소리 없는 싸움과도 같다. 실제로 극중 보수적이기만 한 타 후보와 차별되는 장일준의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한 완벽한 스타일링은 상대 후보를 제압하고 젊은 대선 후보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는데 손색이 없다. 이러한 전략적 스타일링은 현직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한 만찬 자리에서도 이어진다.
제일모직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극중 장일준 스타일의 포인트는 딤플(dimple)형의 넥타이 매듭이다. 넥타이 아래에 깊게 주름을 잡아 매듭을 연출하는 것인데 이는 시선을 집중시키고 젊어 보인다"며 "실제로 G20 정상회의에 참여했던 오바마 대통령도 딤플형 매듭으로 타이를 스타일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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