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새 영화가 기존 '황산벌'과 다른 재미와 형식을 가진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평양성'(제작 타이거픽쳐스, 영화사아침)의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평양성'과 '황산벌'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세번째로 연출한 '평양성'은 삼국통일을 위해 신라와 고구려가 평양성을 놓고 펼치는 전쟁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 제작 당시 후속작을 만들 계획이었냐는 질문에 "속편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황산벌'은 93년도에 기획한 영화고, 그때는 '평양성'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며 "이문식을 8년만에 만나니 눈물이 난다"고 유머러스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황산벌'의 웃음과 차별되는 요소를 묻자 "'황산벌'을 찍을 당시 사극이 가지고 있는 상투성을 벗어나기 위해 사투리로 코믹하게 그려냈다. '황산벌'이 그 후 만들어진 사극에 끼친 영향이 분명 있다. '평양성'은 앞으로 찍힐 사극에 영향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평양성'과 '황산벌'은 전혀 다르다"고 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정진영과의 작업에 대해 부부같은 사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정진영은 저와 다섯번째 작품인데, 마치 부부같다고 말한다. 배우와 작업으로 같이 작업을 계속 한다는 것은 행복의 극치다. '황산벌'에서는 이문식이 주인공이 아니었지만, 개봉 이후에는 마치 주인공처럼 화제가 된 것은 배우가 만들어낸 힘이다. 그 힘으로 '평양성'의 주인공이 됐다. '황산벌'에서 박중훈이 죽지 않았다면 아마 이 자리에 같이 있을 것이다. 박중훈 대신 투입된 배우가 류승룡인데, 연기 천재다."
한국적 해학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의 코믹 사극 '평양성'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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