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타점 올려 팀 '기사회생' 기여...연속경기 안타는 마감

김태균(지바롯데)이 귀중한 타점 하나를 올려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의 승리를 도왔다. 클라이맥스 시리즈(CS) 들어 이어온 연속경기 안타 행진은 아쉽게 마감했다.

김태균은 1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내야땅볼로 타점 한 개를 기록했다. 지난 세이부와의 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부터 전날(16일)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까지 계속된 5경기 연속 안타는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지바롯데는 '잠수함 선발' 와타나베 슌스케의 역투와 이마오카의 솔로홈런, 김태균의 타점 등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미 3패를 안아 1패만 더하면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소프트뱅크에 양보해야 했던 지바롯데는 2승 3패를 만들며 역전 시리즈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7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김태균은 2회초 1사 후 이마오카의 솔로홈런으로 팀이 1-0 리드를 잡은 직후 첫 타석에 등장,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양야오쉰의 바깥쪽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출루하며 팀의 두번째 득점에 디딤돌을 놓았다. 2사 2루서 양야오쉰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신중하게 볼을 골라 걸어나갔고, 1, 2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오마쓰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나와 지바롯데는 2-0으로 앞서나갔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하나 뽑아냈다. 6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김태균은 안타는 쳐내지 못했으나 유격수 땅볼(상대 투수 갓토 게이스케)로 3루주자 이마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3점째를 안겼다.

8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 아웃됐다. 한신 4번째 투수 후지오카 요시아키의 6구째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슈트를 친 것이 빗맞아 3루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땅볼이 됐다.

지바롯데 선발 와타나베는 8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으나 완봉승을 노리던 9회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한 후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곧바로 마무리 고바야시 히로가 구원 등판해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