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플레이오프의 최고 '가을 사나이' 영예는 박한이가 차지했다
피말리는 5차전까지 치른 결과 삼성이 두산을 3승 2패로 물리치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양 팀을 통틀어 최고 주역은 삼성 박한이로 정리됐다.
팀의 첫 승과 '기사회생' 승리의 주인공으로서 박한이의 플레이오프 활약은 대단했다.
박한이는 7일 대구 1차전에서 팀이 3-5로 끌려가던 8회말 극적인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쳐내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재훈을 두들겨 고개를 떨구게 한 바로 그 홈런이었다.
이어 박한이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팀을 살려낸 결승 희생희생플라이를 날려 벼랑끝 팀을 구하고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4차전에서 박한이는 3회초 삼성이 선취 2점을 얻은 직후 무사 1, 3루에서 팀의 3점째를 올리는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이어 두산이 7회말 활화산 공격으로 대거 5득점해 7-7 동점이 된 직후인 8회초 공격에서 박한이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결승 희생타를 또 만들어냈다.
7-7 동점이던 8회초 1사 2, 3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왈론드를 상대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기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린 것. 이미 2패(1승)를 당해 위기에 몰렸던 삼성을 구해낸 천금같은 결승 희생타가 됐다.
이러한 활약 등에 힘입어 박한이는 1, 4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종 5차전이 끝난 직후 결정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플레이오프 MVP 선정 기자단 투표 62표 가운데 26표를 얻은 박한이는 함께 맹활약을 펼친 팀의 막내 김상수(21표)를 5표 차로 제치고 최고 수훈선수로 인정받았다.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 박한이는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결승 홈런 1개를 포함해 21타수 8안타(.381), 6타점, 4득점의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쳐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삼성 외야진을 탄탄하게 이끌며 중심을 잡아주기도 했다.
가진 기량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던 박한이지만 2010 플레이오프 무대를 통해 삼성의 '스타 플레이어'로 재탄생하는 기쁨을 안았다.
이제 그의 다음 도전 무대는 SK와 만나는 한국시리즈다. 달궈진 박한이의 방망이가 SK를 상대로는 또 어떤 드라마를 써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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