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산사나무 아래(Under the Hawthorn)'가 개막식에 앞선 기자시사에서 호평을 받으며 '역시 장이모우 감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7일 오후 1시 30분 부산 해운대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산사나무 아래' 시사회장에는 잔잔한 감동이 흘렀다. 시사 직후 여기 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자 감동을 전하는 박수 소리도 들려왔다.
특히 극중 징치우(조우 동유 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연인 앞에서 흐느껴 우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시사회 참석자들은 숨 죽인 듯 고요 속에 스크린 속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인', '영웅', '황후화' 등 대작 연출에 주력했던 중국의 거장 장이모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초창기 작품을 연상케하는 소박한 작품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이모우 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접하고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업영화가 강한 추세이지만 그 영화들과 비교하면 소박하지 않느냐는 질문 많이 듣는다.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순수하고 좋은 이야기를 접했고 많은 분들에게 이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산사나무 아래'는 중국의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순수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헌신적인 애정과 때 묻지 않는 남녀간의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중국 전역에서 7천여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조우 동유와 샨 도우의 풋풋하고 자연스런 연기가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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