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플레이오프로 나설 수 있는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2009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단 한 차례 예외가 나왔던 것이 바로 지난해. 두산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며 첫판을 지고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것이다.
200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롯데에 1차전을 내주었지만 2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연속 승리하면서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이후 1차전을 내주고 역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은 2009년 두산이 사상 처음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고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유일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렇게 예외가 한 차례 있기는 했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확률을 높이는 너무나도 중요한 한 판이 아닐 수 없다.
1차전은 당연히 양 팀이 최고의 전력으로 맞붙는다. 마운드에서는 '제1 선발'이 출동하며, 선발 라인업 또한 베스트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밀리게 되면 이후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는 동시에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감도 상당하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말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방정식을 단 한 차례 어긋나게 했던 당사자인 두산-롯데가 이번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맞붙는다.
통계상 확률의 힘이 발휘될지, 아니면 또 한 번 이변이 또 연출될지, 29일 잠실 1차전 결과와 그 이후의 시리즈 진행 양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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